
2018년 11월 2일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용산기지 첫 버스투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성장현 용산구청장,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이 나란히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용산 미군기지가 115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의 SOFA 규정‘에 따라 용산기지 반환절차 개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부터 주한미군사령부의 인원 및 시설 대부분이 평택으로 이미 이전한 상황에서 2005년에 발표한 용산공원 조성계획이 과도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SOFA 반환절차를 개시한다.
정부는 이번 용산기지를 포함해 미군의 이전으로 폐쇄됐거나 폐쇄될 예정인 나머지 기지들도 적절한 시점에 반환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용산부지를 도심 속 녹지공간인 대규모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에 대해 “용산공원 의미는 1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곳이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라며 “서울에 녹지공간이 많지 않아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용산기지는 역사적인 유산도 있고 어떤 공원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국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임대주택 조성 등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앞서 용산공원 계획안을 설계한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지하 조사를 못 해서 지하 토양오염 데이터 없고 지하시설물도 반영이 안 됐다”며 “조사를 서둘러서 완전한 계획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투자전망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 전문가는 “강남권에 이어 서울 집값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용산권역에 용산공원계획이 구체화되면 아무래도 집값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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