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원
안모 군(13·남)은 올 5월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뒤로 넘어져 뇌진탕을 입은 후 어지럼증이 지속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설모 씨(39·남)는 올 6월 롤러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져 응급실에 내원했다.
조모 씨(42·여)는 올 8월 롤러스케이트를 타다 뒤로 넘어지면서 꼬리뼈를 부딪혀 둔부 타박상을 입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20개소 및 이용자 470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한국소비자원
그러나 조사대상 20개소 중 8개소(40.0%)에는 안전관리요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험행동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또 20개소 중 19개소에서 안전수칙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았다. 11개소는 초보자 이용공간을 별도로 구분하지도 않았고, 13개소는 전용 장비를 구비 하지 않았다.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에선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이 필수다. 그러나 이용자 470명 가운데 328명(69.8%)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240명(51.1%)은 보호장구를 하나도 착용하지 않았다.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에 대한 안전기준 자체가 없어 관리가 미흡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안전관리 기준 마련 및 안전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