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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10쌍 중 8쌍 이상은 은행 등에 빚을 진 채 결혼생활을 시작하며 그중 절반은 1억 원 이상 금융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외벌이 가구가 연평균 4000만 원대 초반, 맞벌이 가구는 7000만 원대 중반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결혼한 지 5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1년 전보다 4.2% 줄어든 132만2000쌍으로 집계됐다.
은행이나 제2금융권 등에서 받은 대출이 있는 부부 비중은 85.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었다. 대출을 받은 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 원으로 1년 전(9000만 원)보다 11.1% 늘었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대출 중앙값은 1억1645억 원으로 외벌이 부부(9136만 원)보다 약 1.3배 높았다. 대출 총액이 1억 원 이상인 부부가 50.6%로 절반을 넘었다. 대출 금액은 1억~2억 원 미만 구간 비중이 30.2%로 가장 높았다. 주택을 갖고 있을 경우 대출 중앙값은 1억3507만 원이었고 무주택인 부부도 7322만 원을 빌려 쓰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초혼 신혼부부 105만2000쌍 가운데 46만1000쌍(43.8%)은 부부 중 1명 이상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같은 유주택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을 사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신혼부부의 47.5%는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5504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맞벌이 부부는 평균 7364만 원을 벌어 외벌이(4238만 원)보다 1.7배 높은 소득을 올렸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1명으로, 무주택인 부부(0.69명)보다 많았다. 주택 구입에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주거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에 자녀를 갖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