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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기묘한 느낌에 들어가니”…폐가 체험 인방中 변사체가

입력 | 2019-12-13 11:38:00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폐가를 둘러보는 인터넷 생방송 중에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새벽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양산의영웅-리얼리티 공포체험 NO.1’ 채널을 운영하는 BJ 오모 씨(39)가 충남 논산시 반월동의 한 폐 모텔에서 생중계를 하던 중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상황은 이날 새벽 3시경 아프리카TV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 됐다. 오 씨는 시신을 발견한 직후 경찰에 신고하고 급히 방송을 종료했다.

방송은 혐오장면이 포함돼 있어 다시보기 클립으로 업로드 하지 않았지만, 해당 장면은 순식간에 캡쳐 형태로 온라인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사진에는 모텔 계단에 부패한 시신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현재는 캡쳐 사진도 대다수 삭제된 상황이다. 못 믿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들은 ‘13일의 금요일’을 맞아 깜짝쇼를 벌인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전국을 돌며 폐가를 둘러보는 방송을 하는 오 씨는 이날 논산에 볼일 차 들렀다가 폐 모텔을 발견했다고 한다. 무속인처럼 평소 영적 기운을 느낀다는 그는 이날 따라 느낌이 아주 이상해 폐 모텔에 들어갔다가 시체를 발견했다고 동아닷컴에 밝혔다.

오 씨는 “외진 곳도 아니고 민가가 있는 곳에 비어있는 모텔이 있었고, 폐 모텔임에도 문이 잠겨있지도 않아서 이상했다. 들어가 봤다가 시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영상을 편집해야 하는데 정신적 충격으로 잠깐 쉬고 있다”고 했다.

오 씨는 방송 후 경찰에서 시신 최초 발견자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논산 경찰 관계자는 “그런 일이 있던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오 씨는 시신 얼굴에 검은색 봉지가 씌워져 있었다고 동아닷컴에 말했으나, 경찰은 “경황이 없는 와중에 잘 못 본 것이다. 봉지는 씌워져 있지 않았다”라고 확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