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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귀엽지도 않고 무례하기만 한 ‘펭수’와 사랑에 빠졌다고 영국의 BBC가 13일 보도했다.
BBC는 한국인들이 무례하며 유명세를 갈망하는 펭수와 사랑에 빠진 것은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이라고 진단했다.
펭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을 제치고 ‘올해의 인물’에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원래 펭수는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였다.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후속작이었다.
펭수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터부를 깨는 행동으로 한국의 밀레니얼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겸손과 예의가 숭상 받고 있지만 펭수는 이를 가차 없이 깨부순다.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나고 있는 펭수 - 유튜브 갈무리
펭수 제작사는 “펭수 캐릭터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의 천진함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인기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펭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직접 만나 악수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밀레니얼들은 어린이들과 달리 구매력이 있다. 이들은 펭수 관련 캐릭터를 구매하는 등 관련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펭수 캐릭터는 ‘아기 상어’처럼 글로벌 메가 히트를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BBC는 길거리에서 2m가 넘는 거대 펭귄 캐릭터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마시라고 유머러스하게 기사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