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3당 원내대표들과 회동을 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심재철 자유한국당, 문 의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 News1
13일 국회 본회의 개의가 결국 무산됐다.
문 의장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 회동에서 본회의 결정 여부를 정할 방침이었으나 협의에 실패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늘 오전 3당 회동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야 3당은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러 내년도 예산안 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선거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로 했다.
본회의에서는 임시회의 회기 결정건, 예산안부수법안, 민생법안, 선거법 개정안 등이 순저대로 상정 및 표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당이 민주당의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선거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함에 따라 본회의 개의가 지연됐다. 국회법 해석상 회기 결정 문제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는 국회의장실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의장은 본회의를 잠정 연기하고 회의 일정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으나 이마저도 불발됐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소집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