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풍계리 이어 공개… 北 추가도발 위기감 커져 北매체 “美 해리스 대사, 일제총독처럼 南을 식민지로 봐”
11일 공개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엔진 시험장 위성사진. 수직엔진 시험대 인근 연료·산화제 저장고 옆에 10m 길이의 트럭이 포착됐다. 북한이 7일 동창리 엔진 시험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가운데 도발 재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 38노스
이런 가운데 북한선전매체는 13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일제강점기 총독에 비유해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주재 미국대사라는 것은 남조선을 예속의 올가미에 얽어매 놓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이익에 철저히 복종하도록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실상의 현지 총독”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해리스 대사가 9월 23일 대사관저에서 여야 의원 9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발언한 사실과 최근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을 만나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를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해리스의 이번 발언은 남조선을 식민지로, 남조선 당국을 저들의 하수인으로밖에 보지 않는 미국의 오만무례한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비극은 이러한 굴욕과 수모를 당하면서도 미국의 눈 밖에 나면 권력을 떼우게 될까봐 항변 한마디 못 하고 구차스럽게 놀아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비굴한 자세”라고 한국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