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컴퓨터실은 모니터가 보이고 마우스가 잡히니 이론 수업할 때 집중이 어렵고 로봇 블록 조립 등 교구재를 활용하기에 좁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승 하강 순환방식 모니터를 적용해 모니터가 필요 없는 메이커 교육이나 로봇 수업, 이론 수업 때는 책상 아래 공간으로 모니터가 감쪽같이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 현장이 바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선정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해 운영 중인 전국 1834개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가 그 중심에서 공간 변화를 이끌고 있다.
광주 운남동 마지초등학교 ‘엉뚱 공작소’에 가면 만화에서 보던 변신 로봇이나 타임머신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올해 초 문을 연 ‘엉뚱 공작소’는 학생들이 생활 속 다양한 아이디어와 상상을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노트북, 3D 프린터, 레이저 각인기를 갖춘 디지털 메이킹 존과 학생용 목재 공구와 전동 드릴, 집진기 등을 갖춘 아날로그 메이킹 존, 휴식과 요리 체험이 가능한 엉뚱 카페로 구성됐다.
서울 당곡고 남진표 교사도 내년 신학기에 맞춰 융합형 소프트웨어 교육 교실을 만드는 데 한창이다. 남 교사는 “이 공간은 로봇 조립과 컴퓨터가 내장된 각종 작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곳”이라고 했다.
‘첨단 SW융합 교실’을 운영 중인 포항제철중학교는 정보, 사회, 국어, 음악, 과학 교과 등을 융합해 수업할 수 있는 이 공간을 위해 김경규 교사와 13명의 다양한 교과 담당 교사가 힘을 모았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 안내도 만들기’ 미션을 받고 정보 교과에서 자료 검색, 사회 교과에서 GIS 활용, 국어 교과에서 안내문 글쓰기를 각각 수행한 후 미션을 완성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