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최근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전략무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최고령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며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대 시험은 13일 오후 10시41분부터 48분까지 진행됐다. 또 북한은 지난 7일에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두 차례 중대 시험 발표에 미국도 동맹국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4일 “시험 관련 보도를 봤다. 한국, 일본 등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