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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日기업에 베트남 자회사 지분 매각

입력 | 2019-12-16 03:00:00

‘야마토그룹’ 전략적 투자자 유치… ‘SS비나’의 지분 49% 넘겨




포스코가 베트남의 자회사인 SS비나(VINA)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는 글로벌 형강 전문회사인 일본 야마토그룹을 SS비나의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고, SS비나의 철근 부문은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는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SS비나를 베트남 유일의 형강 전문사로 키울 계획이다. 형강은 자르는 면이 다양한 모양을 갖춘 압연 강철재다.

야마토그룹은 미국 일본 태국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형강사업을 운영하며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로 야마토그룹은 SS비나 지분 49%를 확보한다. 포스코가 보유한 지분은 100%에서 51%로 줄어든다.

베트남 붕따우성 푸미공단에 있는 SS비나는 형강 50만 t, 철근 50만 t 등 연간 생산 능력 100만 t 규모의 생산·판매 법인이다. 2015년부터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지만 베트남 내 철근 업체의 라인 증설과 업체 간 경쟁 과열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8480억 원의 부채를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야마토그룹의 기술 경쟁력과 동남아 시장 판매역량을 결합해 SS비나 형강사업에서 높은 시너지를 창출하고 강건재 사업 강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