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시리즈 ‘인사이드 빌 게이츠’ 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빌 게이츠(왼쪽). 할리우드 리포터 웹사이트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
△“I don’t want my brain to stop working.”
넷플릭스 다큐 시작하고 2분도 안 돼 빌 게이츠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입니다. “나는 뇌 작동이 멈추는 것을 원치 않는다.” 평범한 말입니다. 죽으면 뇌도 작동하지 않으니 죽고 싶지 않다는 얘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그가 말하려는 것은 혁신을 생각해낼 수 있는 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뇌가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I didn’t believe in weekends. I didn’t believe in vacations.”
△“He’s famous for staying the course through market gyrations and economic cycles.”
경영을 하면서 어떻게 위험을 극복했느냐는 다큐 감독의 질문에 그는 절친 워런 버핏 얘기를 꺼냅니다. 치밀한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단기적인 외부환경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바로 ‘투자의 귀재’라는 버핏의 투자 전략입니다. 빌 게이츠는 버핏에 대해 “경기 사이클이나 시장의 회전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Stay the course’는 원래 전쟁 용어로 ‘계속 밀고 나가다’라는 뜻입니다.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워싱턴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