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건설상]대림산업 등 12개사 수상 영광

대림산업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건설상’ 시상식에서 종합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대림산업의 홍록희 상무는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평면 설계부터 커뮤니티 시설까지 대림산업의 시공 노하우를 집약한 거제 유로아일랜드 사업에 대해서는 심사 과정에서 국내외 건축 전문가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추병직 심사위원장은 “(거제 유로아일랜드 사업은) 부산의 마린시티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해양 복합 도시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거제 고현항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되는 ‘빅아일랜드’에 들어서는 총 1064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중해 연안 휴양 도시를 연상케 하는 프리미엄 주거 타운을 짓는다는 계획 아래 노천탕을 포함한 사우나 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커뮤니티 시설로 조성한다. 해양 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요트와 돛을 형상화한 단지 외관도 특징이다.
이 같은 장점에 11월 진행된 분양에서는 한동안 위축됐던 거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1, 2순위 청약은 988채(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141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특히 전용 98m²는 90채 모집에 통장 318건이 몰리며 3.5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건축 부문 대상은 2개 건설사와 1개 인테리어 전문회사에 돌아갔다. 우선 주상복합 대상에는 대방건설이 선정됐다. 올해 10월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디엠시티 시그니쳐뷰’는 아파트 578채, 아파텔 628채, 상업시설 91개의 대단지다. 아파텔은 전 가구에 외부 테라스를 제공해 호수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입지 장점을 더욱 강조했다. 단지 내 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참공간디자인 ‘내장산 골프앤리조트’.
오피스텔 대상은 CTN이 강원 속초에 조성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속초 마리나베이’에 돌아갔다. 생활형 숙박시설로 임대해 수익을 얻으면서 필요할 때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개인이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 총 344채로 조성된다. 각 가구는 물론이고 외부에 있는 대형 야외 수영장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추한 지하 700m 천연 암반수가 제공된다. 이 같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 오피스텔에서는 드물게 욕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왼쪽부터 대우건설 ‘경주 센트럴 푸르지오’, 롯데건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커뮤니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롯데캐슬 베네루체’ 공사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에게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건물 외벽에 수직형 조명 등을 적용했다. 환경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해 비상시에 대비하고 공사 중 분진이나 소음도 최소화했다. 매월 4일을 ‘안전환경점검의 날’로 정해 현장 주변의 환경 미화에 나서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해 강동구청으로부터 환경개선우수현장 표창장을 받았다.
주거복지 대상을 받은 부영그룹은 민간영역에서의 임대아파트 공급을 주도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미사강변신도시에 조성한 ‘미사강변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임대료를 받지 않는 어린이집을 단지 내에 조성하고 보육 전문가의 지원을 받도록 했다. 2017년 입주 이후 피트니스센터를 조성하고 단지 외부 유모차 통행로 설치를 추진하는 등 꾸준히 환경 개선 작업을 하며 살기 좋은 임대아파트를 추구하고 있다. 1983년 부영그룹 창립 이후 올해까지 임대한 아파트만 약 22만6000채에 이른다.
왼쪽부터 부영그룹 ‘미사강변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쌍용건설 ‘싱가포르 남북 고속도로 사업’.
부동산 개발 부문 대상을 받은 지산그룹은 산업단지부터 물류단지까지 다양한 시설의 기획과 인허가 및 설계, 시공 등을 진행하는 ‘산업물류·건설’ 전문 기업이다. 경기 용인시에 연면적 25만2357m² 규모의 남사 물류센터를 이달 중 준공할 예정이고 연면적 43만5705m²의 용인물류터미널도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용인시와 함께 남사물류센터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