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스의 500홈런 방망이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니구엘에서 열린 경매에서 108만 달러(약 12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를 주최한 SCP옥션스는 “루스가 1929년 8월 11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홈런(통산 500호)을 칠 당시 이 방망이를 썼다”고 설명했다. 당시 루스는 경기장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나갈 정도의 대형 홈런을 치며 500호를 자축했다. 루스가 현역시절 때린 홈런은 총 714개.
이 방망이를 직접 가지고 있던 루스는 1940년대 중반 절친한 사이였던 짐 라이스 뉴욕주 서펀 시장에게 선물했다. 70여 년 동안 라이스가(家)에 소장돼 있던 방망이는 이를 물려받은 아들이 가족과 상의한 뒤 경매에 내놓기로 결정해 모습을 드러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