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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임산부 원정출산 투어’ 조직한 美여성에 10개월형

입력 | 2019-12-17 06:47:00

전문여행사 차려 500명씩 입국시켜
임신사실 숨기고 비자 허위기재




 중국으로부터 아기의 미국 시민권 자동획득을 위해 미국에서 출산을 하려는 ‘원정 출산’ 여성들을 모집해 들어오는 원정출산투어를 전문으로 해 온 캘리포니아주의 한 중국 여성이 16일(현지시간) 법정에서 10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샌타 애나 연방지법원의 제임스 셀나 판사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 유 윈 USA” ( You Win USA )란 이름의 여행사까지 차려놓고 원정출산을 위한 비자 사기 및 사기 음모를 저지른 혐의로 리 동위안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유죄를 인정하고 법정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 리는 그 동안 복역한 기간을 감안해서 이 날 밤 석방된다.

하지만 연방검사는 이 선고에 불복하고 있다. 검사는 이른바 원정출산으로 임신 사실을 속이고 비자 신청을 해서 들어오는 임신녀 관광단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수 년의 형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방검찰은 리의 회사가 500명이 넘는 중국 여성들을 미국으로 들여와서 미국 시민인 아기를 낳게 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이들을 위한 아파트 단지까지 구해놓고 체류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이 여행사가 입국하려는 중국 여성들에게 비자 신청서에 허위 사실을 기재하도록 가르치고, 미국 공항의 입국시미사장읖 통과할 때에도 임신 사실을 숨기도록 교사했다고 검사는 지적했다.

리는 체포된 후 수감 기간 동안에 영어공부, 독서, 운동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법정 진술서에 썼다. 12월 1일자로 써낸 법원에 대한 편지에서는 “ 미국 사회에 대해 입힌 손해와 해악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반성과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

[샌타 애나(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