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발표 2017년 5705만원 대비 2.1% 증가 자영업자 0.2% 그쳐…사실상 소득 안늘어
작년 가구소득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증가율은 평균을 크게 밑돌아 자영업자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소득은 5828만원으로 전년도 5705만원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구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3781만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177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5.3% 감소했다.
소득원천별 가구소득 구성비율을 보면 근로소득 비중이 64.9%로 전년대비 1.1%포인트(p) 늘었다. 사업소득의 비중은 20.2%로 전년보다 ?1.6%p 줄었다.
가구소득은 최저 계층을 포함한 하위 계층에서 큰 폭으로 늘고, 최고 계층의 증가폭은 평균을 밑돌았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소득(1104만원)은 4.4%, , 2분위 소득(2725만원)은 2.5%, 3분위(4577만원)는 2.5% 증가하며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1분위 소득(1억3754만원)은 1.7% 증가에 그쳤고, 4분위(6977만원)는 2.2%로 평균을 조금 넘었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소득은 40대가 74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0대 7407만원, 30대 5982만원, 60세 이상 3877만원, 30세 미만 3720만원이었다.
그러나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0.2%로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자영업자 가구 소득 증가율은 종사상지위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강신욱 통계청장은 “자영업자의 소득감소는 자영업자 비율이 줄고, 고소득분위에서 자영업자 비율 감소한 게 영향이 컸다”며 “고소득 자영업자에서 소득감소가 크게 나타나 분위 이동이 있었다고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청장은 “전반적 경기 영향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다른 분위에서 소득 증감이 나타났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