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로 지켜 흑이 기분 좋은 상황이다. 바둑이는 백 48의 3·3 침입이 제일 크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지만 이때가 좌하 귀를 정리할 마지막 기회였다. 참고 1도 백 1, 3으로 막아 흑 4까지 삶을 강요하고 백 15까지 빅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었다.
흑이 A에 젖히지 않고 53으로 는 것은 실리를 내주더라도 두텁게 둬 하변 백 세력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다. 이곳을 두텁게 하면 실전처럼 55부터 59까지 끊는 수가 생긴다. 백의 응수가 마땅치 않다. 아까 참고 1도가 좋았다는 것은 흑의 이런 준동도 막을 수 있기 때문.
물론 흑으로선 55보단 참고 2도 1∼5가 더 좋았다. 이건 좌변을 완전히 장악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