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고용부 장관-대학총장 좌담회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19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시상식에 앞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수상 대학 총장들이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 좌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걸 세명대 총장,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곽병선 군산대 총장,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 이 장관, 임홍재 국민대 총장, 이면재 대진대 총장, 최일 동신대 총장. 좌담회에는 김원용 중앙대 부총장,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부총장, 양운근 인천대 부총장, 전정환 원광대 부총장, 임재성 아주대 산합협력단장, 조증성 동서대 대외협력본부장도 참석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날 좌담회에서 각 대학은 청년 취업과 창업 교육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대학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좌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50분가량 진행됐다.
특히 ‘대학일자리센터’ 관련 의견이 많았다. 대학일자리센터는 각 학교 안에 분산된 진로 지도와 취업·창업 지원 기능을 공간적으로 통합하거나 기능적으로 연계한 것이다.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진로를 정해 경력을 개발하도록 전문 상담인력이 도와주고, 관련 프로그램과 연계해주며 일자리를 찾아주기도 한다. 고용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사업비를 나눠 부담한다. 한 대학이 지원받을 수 있는 최대 기간이 5년이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특히 인문사회계열의 취업이 굉장히 어려운데 일자리센터에서 1학년부터 진로를 찾고 준비된 인재가 되도록 하니까 취업률이 조금씩 올라간다”고 말했다. 지원기간 제한에 대해 이 장관은 “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의 경우 5년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가는 등 적극적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취업의 큰 걸림돌 중 하나인 만큼 각 대학에서 일하는 컨설턴트를 늘려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지방의 기업들은 학생들을 찾는데, 학생들은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며 “컨설턴트가 상담 과정에서 학생의 정확한 수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해외취업 확대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지방대 학생의 취업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할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해외취업이기 때문이다. 최일 동신대 총장은 “해외취업 확대에 K-MOVE사업(우수한 해외 일자리를 발굴하고 맞춤형 어학과 직무교육 과정을 제공한 뒤 취업으로 연계)이 큰 도움이 된다”며 아세안 지역 확대를 제안했다. 이 장관도 “선진국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아세안 쪽에서 취업해 경력을 개발하는 걸 권장하는 것이 맞다”고 공감의 뜻을 밝혔다.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학 평가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