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 사령관. 사진=뉴스1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최근 북한이 거론한 ‘성탄절 선물’에 대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이 선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찬행사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고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다만,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그는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고 본다”며 “(북한이) 자진해서 했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시험 유예)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당장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이라는 자발적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리 생각하고 있다. 2017년으로 돌아가 보면 우리가 2017년에 했던 많은 것이 있어서 우리는 꽤 빨리 먼지를 털어내고 이용할 준비를 할 수 있다”며 “우리가 과거에 했던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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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방한했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공개 회동 제안에 대해 북한의 답을 얻지 못한 채 일본으로 떠난 이후 나왔다.
앞서 비건 대표는 방한 중인 지난 16일 북한에 공개 회동을 제안했지만, 하루 뒤 비건 대표가 한국을 떠날 때까지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브라운 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관련해서는 ‘윗선의 결정’이라며 전술적 수준에서의 준비태세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