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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로 변하면서 과거 눈치 보며 쓰지 못했던 육아휴직도 이제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일한 적이 있는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조사 당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53.7%였으며 일과 가정생활이 비슷하다는 대답은 34.4%에 그쳤다. 이후 2017년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43.1%, 일과 가정이 비슷하다는 응답이 42.9%로 간극이 좁혀졌다.
2019년 일과 가정 우선도 조사결과.(통계청 제공)© 뉴스1
다만 남녀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일을 우선시한다는 대답이 48.2%로 일과 가정이 비슷하다는 응답(40.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자는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대답이 49.5%로 일 우선(33.8%)보다 높았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대답도 여자가 16.6%로 남자 11.6%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는 일을 우선으로 하는 비중이 50.3%로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이상은 모두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비중이 높았다. 40대는 47.4%가 일과 가정이 비슷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9199명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자는 1만7662명으로 1년 전보다 46.7% 증가했으며 여자는 8만1537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육아휴직이 늘었지만 여전히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육아휴직 사용 가능 근로자 285만명 중 육아휴직자는 13만3000명으로 4.7% 비중을 나타냈다.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1.9%였으며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2%에 불과했다.
육아휴직자의 75.8%는 30대였으며 40대와 20대는 각각 12.4%, 11.3%에 그쳤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