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쓰레기통에서 주운 물건을 판매했다는 경험담들이 쏟아지면서 아마존의 판매 물품 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8~2019년 사이 거래된 물품에 달린 댓글 4만5000개 중 약 8400개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된 상품에 대한 항의였다. WSJ는 쓰레기더미에서 주운 물건도 아마존에서 거래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아마존에서 쓰레기로 돈 벌기’ 등의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쓰레기 더미에서 주운 물건을 닦아서 새것처럼 만들고, 유통기한 표시 스티커를 제거하는 등 판매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노하우까지 공유되고 있다.
WSJ는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미국 뉴저지의 쓰레기통에서 과자, 토마토 주스, 레몬 커드 소스 등 수십 개의 물품을 수거해 아마존에 판매 신청을 했는데, 실제로 아마존은 유통기한이나 물품 확인 절차 없이 바로 판매를 허가했다. 이렇게 판매 승인이 난 물건은 미국 전역에 있는 아마존의 창고로 배송돼 보관되고 구매 요청이 들어오면 구매자에게 배송이 된다.
윤수민기자 s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