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1대 0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사진은 베스트수비수상 차지한 김민재. © News1
일본과의 경기에서 ‘탈아시아급 수비수’라는 평가에 부합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김민재가 유럽진출에 대한 꿈을 이야기됐다. 더 잘하는 선수들과 상대하고 싶다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3연패, 동아시안컵 사상 첫 개최국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안방에서 거둔 한일전 승리라 더더욱 의미가 컸다.
그런 황인범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이가 수비수 김민재다. 대회 최고의 DF로 선정된 김민재는 자신의 주 임무였던 수비뿐만 아니라 심심치 않게 공격적인 능력까지 뽐내면서 전천후 활약상을 보여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수비상까지 받아서 영광스럽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내가 받게 돼 고맙고 영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최국이 우승하지 못하고 있던 징크스를 깨는 것과 무실점 하는 것 그리고 우승하는 것 등 3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다 이뤄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아시안컵 종료와 함께 축구대표팀의, 김민재의 2019년 공식 일정도 모무 마무리됐다. 관련해 김민재는 “항상 한해가 끝나면 허탈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많이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너무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되돌아 본 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내년 시즌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휴식 잘 취하다가 좋은 몸상태로 팀에 합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민재는 ‘유럽에 진출해야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끝으로 그는 “물론 이적이라는 게 나 혼자의 의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계속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