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후폭풍]한국당 비판… ‘주거지 우선’ 반론도
일부 고위 공직자의 아파트 처분 움직임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장차관들이 수도권이 아닌 세종시 아파트만 팔려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장차관들의 실제 거주지가 서울인 데다 퇴임 후 세종시에 거주하기 힘든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18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고위공무원 중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 것을 권유했는데 정작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에 집이 있는 노 실장은 안 팔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초구 아파트는 놔두고 세종시 아파트만 팔겠다고 한다”며 “나머지 공직자들이 어떻게 할지 앞날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현재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세종시 도담동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갖고 있다. 세종 아파트는 전세계약이 끝난 뒤 팔 계획이었지만 노 비서실장의 매각 권고 직후 세입자에게 매각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은 위원장의 경우 현 근무지와 주거지가 모두 서울이고 김 장관과 김 차관 등도 퇴임 후에는 수도권에 살 가능성이 높다. 한 경제 부처 관계자는 “실제 사는 주택만 남기고 나머지를 매각하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