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대한 평가 역시 최저 기록" "미 정치의 견제와 균형에 트라우마 생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탄핵 투표에서 미 대통령으로는 사상 3번째로 탄핵을 받은 것에 대해 미 CNN은 “워싱턴에 끔찍한 날”(An awful day for Washington)라고 전했다. ‘미국에 어두운 날(dark day)“란 표현도 썼다.
표결 전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열띤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미국민들도 지지 정당에 따라 환호하기도, 절망하기도 했다.
오랜 공방에도 불구, 이날의 표결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것이며 그 파장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을 제외하면 두 당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는 점은 전혀 없었다.
CNN은 이날 하원의 토론과 표결에 대해 ”서로 다른 2개의 영화를 동시에 보는 것 같았다. 많은 주장과 비난이 난무했지만 누구도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모든 목소리는 그저 소음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날 탄핵 표결로 민주당이 2020년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다시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이 부패한 대통령을 지지한 것을 역사는 형편없는 짓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미국에는 절대적으로 최악이라며 지난 몇년 간 바닥을 치던 의회에 대한 평가 역시 최저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기사에서는 미국 정치의 ’견제와 균형(checks and balances)‘ 시스템에 ’궁극적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향후 수 년간이 이에 대한 분노가 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