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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19번의 대미 비난 담화를 쏟아냈던 북한이 연말 시한이 임박해오자 침묵하고 있다.
지난 14일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의 ‘중대한 시험’ 진행 담화 발표 이후 19일 현재까지 북한이 굳게 입을 다물면서 이달 하순 소집을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개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총 19번의 대미 비난 담화를 발표해 미국을 압박했다. 이달 들어서만 7차례나 쏟아내며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비건 대표가 북한 카운터파트를 향해 전격적으로 회동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여기에도 아무런 호응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비건 대표가 아무런 ‘선물’도 없이 대화만 제안한 데 따른 실망감 때문에 침묵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강경한 도발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측면에선 북한이 이달 하순으로 예고한 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길을 발표하기 위한 준비로 대외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북한이 당 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개최하는 것도 이례적인데다, 지난 4일 소집을 공표한 이후로 아무런 진행 상황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담화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24일을 전후로 전원회의가 개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전원회의의 의제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새로운 길’의 청사진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전날(18일) 통일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당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길’의 의지·결기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연말 시한과 올바른 셈법에 대한 미국의 무응답에 김 위원장 체면을 살려주는 ‘대화 중단 선언’으로 응수할 가능성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홍 실장은 “전원회의로 새로운 길의 핵심 기조 결정을 발표하고, 새해 신년사를 통해 총적 구호와 부문별 세부 과업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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