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18일 당시 담당 검사에 대한 방문조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담당 검사 A씨는 8차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윤모(52)씨를 영장 없이 체포·감금하는 등 혐의로 입건된 인물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는 A씨를 검찰로 소환하지 않고 검찰 전담조사팀이 방문하는 형식으로 조사했다.
앞서 윤씨의 변호인단은 지난 4일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A씨의 위법수사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윤씨 변호인단은 “검사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사체를 직접 검시한 것으로 보이고 현장검증을 지휘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경찰의 현장조사 내용과 전혀 다른 재심 청구인의 재연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재심 청구인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의심을 당연히 해야 했지만 어떠한 의심도 이의제기도 없었다”라고 직무상 범죄가 검사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잠을 자던 중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