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의료진이 화재 위험에도 원내에서 전열기로 곱창을 구워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감사실이 1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간호조무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전공의(레지던트) 등 6명은 초음파 검사실에서 곱창을 조리용 전열기에 조리하여 탄산음료 및 즉석밥을 곁들여 먹다가 적발됐다.
전열기는 입원환자가 병실로 반입하려던 것을 간호조무사가 보관 중이었으며, 곱창은 퇴원한 환자 보호자가 간호조무사 앞으로 보낸 것이었다.
감사실은 직원이 환자로부터 사례품을 받아 행동강령을 어기고, 전열기를 사용해 무단취식한 점을 들어 감봉과 견책 등 징계를 요구했다. 또 재발방지 대책 등의 제도개선을 당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