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거짓해명 등 드러나 고용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낙마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문체2차관… 대선때 ‘文지지 서명’ 앞장 인연 野 “또 보은-회전문 인사냐” 반발… 과기 1-2차관에 정병선-장석영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노동복지, 사회운동, 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라며 조 신임 위원장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정책 분야 핵심 참모로,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주축으로 활동했고 문 대통령 당선 뒤에는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 경력이 드러났고, 음주운전 상황에 대해 거짓 해명을 해 결국 낙마했다. 당시 야당은 논문 표절, 재산신고 누락 등의 의혹을 제기했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조 위원장을 재기용하자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대통령 측근이기만 하면 하자가 있어도 재입고가 가능한 문재인 정권의 넓은 취업문이 기가 막히다”며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보면 이러는가”라고 성토했다. 차관급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최 차관 임명을 두고도 ‘보은 인사’ 지적이 나온다. 최 차관은 2017년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겸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체육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직접 기자회견에도 나선 바 있다. 이 때문에 2018년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로 선임됐을 당시에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체육계를 관장하는 문체부 2차관에 선수 출신이 선임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사격인 출신 박종길 전 차관에 이어 2번째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 과기정통부 국립중앙과학관장(54)을, 2차관에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52)을 각각 임명했다.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경북 안동고 △고려대 사회학과 석박사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최윤희 문체부 2차관 △서울 상명여고 △연세대 체육교육과 △대한체육회 이사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정병선 과기부 1차관 △전주 동암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석세스대 과학기술정책학 석사 △행정고시 34회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장석영 과기부 2차관 △대구 능인고 △고려대 법대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 덴버대 법학 석사 △행정고시 33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