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을 처음 폭로한 사업가 신혜선씨. 2019.12.11/뉴스1 © News1
검찰이 이른바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오전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측과 동업했던 신혜선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신씨는 박 차장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신한은행 청담지점 직원 2명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며 지난 10일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신씨는 신한은행 측이 법원에 낸 자료 일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추가 진정을 냈지만, 올해 5월 검찰은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신씨는 박 차장이 법정에서 자신이 대출과정에 서명한 적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증언해 사건 실체를 가렸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2012년 12월 산업은행에 1400억원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신씨와 동업 과정에서 얽힌 신한은행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에서 빠졌다. 신씨는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이 해제돼 자신이 이 회장의 채무까지 떠안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이 연루됐다는 주장도 앞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 조사를 통해 우선 해당 재판에서 박 차장이 한 진술이 거짓인지 여부 등을 가릴 전망이다. 이 원장이 연대보증에서 빠지고 거액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 여권 인사들의 도움이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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