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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형제 최진수-김진영, 첫 코트 맞대결…김유택 직접 관전

입력 | 2019-12-20 22:37:00


“최대한 기를 죽여 놓아야죠. 신인 때는 한번씩 눌러줘야 한다니까요.” (오리온 최진수)

“저보다 키도 크고 프로에 오래 있었으니 (진수 형이) 뭔가 보여주겠죠?” (삼성 김진영)

경기 전부터 티격태격 장난치는 둘은 프로농구 오리온 포워드 최진수(30·203cm)와 삼성 신인 가드 김진영(21·193cm)이다. 이들은 1990년을 전후로 농구 코트를 주름잡던 ‘황새’ 김유택 해설위원(56·현역 시절 197cm)의 아들로 최진수가 김진영의 이복형이다. 농구계 관계자는 “둘은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다. 대학 시절 김진영이 최진수에게 ‘신발 선물 좀 해줘’라고 말하는 등 살갑게 다가갔다”고 전했다.

최진수와 김진영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삼성의 경기에서 프로 무대 첫 맞대결을 펼쳤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을 모은 둘은 부담감 때문인지 부진했다. 14분2초를 뛴 최진수는 2득점에 그쳤고, 김진영은 1분의 짧은 시간을 뛰면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에서는 김준일(22점)과 닉 미네라스(26점)가 맹활약한 삼성(7위)이 오리온(10위)을 79-70으로 꺾었다. 한편 김유택 위원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