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 마사지배 이세돌vs 한돌’ 3번기 최종 3국에서 한돌의 공격에 맞서 신중하게 돌을 놓고 있다.2019.12.21/뉴스1 ⓒ News1
이세돌 9단(36)은 21일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의 3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오후 전남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3국에서 불계패했다. 이날 대국은 이 9단의 은퇴 기념 대국이었다.
이번 3번기에서 이세돌 9단은 기본 대국료 1억5000만 원 외에 1승 때마다 승리 수당 50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1승을 거둔 이 9단은 총 2억 원을 받게 됐다.
경기를 중계한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이세돌 9단이 두고 싶은 곳에 뒀다. 자기 스타일대로 싸우고, 승패는 다음에 생각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세돌 다운 묘수를 많이 보여줬다”며 “초반에 잘 싸워줬다. 기회가 있을 때 정밀하고 침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에서 펼쳐졌다. 1983년 신안 비금도에서 태어난 이 9단은 5∼6세 무렵부터 바둑을 뒀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세돌 9단은 8세 때 형과 함께 서울로 바둑 유학을 떠났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