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서울 ADEX 2017)’에서 RQ-4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가 전시되어 있다. © News1
북한 전역 감시가 가능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1대가 23일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며 우리 공군의 감시 범위가 더욱 넓어지게 됐다.
미국에서 제작돼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RQ-4) 1호기가 이날 오전 5시쯤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1년 3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자 대외군사판매(FMS·정부 간 계약) 방식으로 미국에서 4대를 구매하기로 공식 결정했는데 이후 8년 만에 완성품 1대가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이용해 지상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으며 24시간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은 3000㎞에 달한다.
글로벌호크 도입으로 군 당국은 북한 내륙의 영상정보까지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지상에서 위성이나 로켓 등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동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도 감시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현재 군은 북한 영상 정보의 경우 평양 아래 지역까지만 수집하고 있으며 평양 윗 지역의 영상 정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공군은 이날 이후 내년 전반기까지 나머지 3대를 모두 도입해 전력화 과정을 거친 뒤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17일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도 비공개로 진행했는데 북한 반발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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