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뉴 그랜저의 인기가 뜨겁다. 사전계약 개시(11월 4일) 이후 2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누적 계약 5만 대(5만2640대, 12월 20일 기준)를 돌파했다. 이전 모델까지의 그랜저가 전통적인 성공의 방정식을 앞세우며 중장년층을 겨냥한 차였다면, 더 뉴 그랜저는 젊은 감각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을 앞세우며 30~40대를 정면 겨냥했다. 과연 현대차의 목표대로 더 뉴 그랜저의 계약 고객층은 젊어졌을까?
● 주 고객층 40대로 낮아지고, 친환경차 선택 비중 UP
더 뉴 그랜저의 고객 연령대와 성향에 확실한 변화가 생겼다. 기존 그랜저는 50대 고객이 가장 많았지만, 더 뉴 그랜저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중년 세대를 뜻하는 ‘영포티’ 고객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사전계약 고객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40대(31%)가 가장 높고, 50대(29%), 30대(21%), 60대(15%)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의 비율이 기존 그랜저보다 각각 3% 포인트 늘어났고, 50대와 60대는 감소해 전체적으로 더 뉴 그랜저의 고객층이 젊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선택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이 반영됐다.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이후 12월 20일까지 집계된 기록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32.1%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선택한 고객이 대폭 늘어났다.
트림별 구매 비중의 특징은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춘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선택 비중이 34.8%로 가장 높았고, 최상위 트림으로 디자인 고급감을 대폭 강화한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한 비중도 29.7%에 달했다.
외장 컬러 선택 비중 수치에서도 더 뉴 그랜저를 선택하는 고객층이 트렌디하며 개성과 취향을 중요하게 여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기존 그랜저(IG) 고객은 미드나잇 블랙을 선택하는 비중이 39.5%(2019년 1~10월 기준으로)에 달했지만, 더 뉴 그랜저 고객은 미드나잇 블랙을 선택하는 비중이 30.7%로 줄어었고 화이트 크림(24.4%), 녹턴 그레이(20.2%), 블랙 포레스트(13.8%), 글로윙 실버(5.1%), 옥스퍼드 블루(3.7%) 등 다채로운 컬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편의·안전 사양 선택에 있어서도 영포티의 적극적인 성향이 드러났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87.2%),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77.3%),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64.5%), 후진 가이드 램프(64.5%) 순으로 많은 선택을 받아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인 영포티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