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북한의 태풍 피해 재건 사업에 약 2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북한 산모·영유아 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에 500만 달러(약 58억2000만 원)를 보낸 데 이어 추가 대북 지원 결정을 내린 것이다.
통일부는 23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북한 마을단위통합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9월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봤던 평안·함경도 지역 마을의 시설 개보수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20억500만 원이 투입된다. 재난관리 예방에 8억700만 원, 식수·위생 증진에 5억4400만 원, 보건활동 등에 6억5400만 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번 지원금은 국제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북한에 전달될 예정이라 남북 직접 접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