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의 모습. 뉴스1DB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의 정찰기가 지난 주말부터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가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RC-135W는 한반도 3만1000피트(9.4㎞)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벳 조인트는 통신 신호정보를 주로 수집·분석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거나 발사 후 추가적인 동향 파악을 위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진 정찰기로 전날에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바 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지난 22일 리벳 조인트의 한반도 전개 사실을 알리며 “일반적으로 주말에 (정찰을) 하지 않는다”며 “(이번 비행은) 특이한 시기(odd timing)에 이뤄졌다”고 의미 부여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은 미 공군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한반도 2만9000피트(8.8㎞) 상공에서 포착됐다. 이는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만이다.
아울러 지난 20일에는 미 해군 소속 EP-3E ‘에리스 II’ 정찰기가 한반도 2만5000피트 상공에서 비행이 포착된 바 있다.
미국의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미군이 한동안 정찰기의 위치식별 장치를 꺼놓고 비행하다 다시 이를 켜고 비행하는 등 의도적인 대북 압박 강화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어 지난 7일과 13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크리스마스 선물이 군사적 도발이 될 수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왔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어떤 것에도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