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39)가 24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9.12.24/뉴스1 © News1
광주 모텔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생한 모텔 화재로 조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A씨(47)가 이날 오후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광주 모텔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화재 발생 첫날 숨진 B씨(48)와 C씨(22) 등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이 불로 연기흡입과 호흡곤란, 화상 등을 입은 투숙객 등 3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당일 오전 현장에서 1명이 숨지고 오후에 치료를 받던 중상자 1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화재 발생 당시 이 모텔에는 32개 객실에 투숙객 49명, 주인·관계자 4명 등 53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2층과 3층 일부 투숙객 20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3층 이상 객실에 있던 투숙객은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
이날 화재는 모텔 3층 객실에 묵었던 일용직 노동자 김모씨(39)가 신변을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방 안에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돌아와 방문을 열자 산소가 유입되면서 불과 연기가 더 거세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방화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