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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하루 6.1시간 수면…아동·청소년 행복도 OECD 최하

입력 | 2019-12-24 18:12: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평균 수면시간이 7.3시간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8.7시간, 중학생 7.4시간, 고등학생 6.1시간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4일 ‘KOSTAT 통계플러스 2019년 겨울호’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수면시간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상태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92.8%가 자신이 건강하다고 인식했으나, 고등학생은 82.3%만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또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 역시 줄어들었다. 초등학생은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는 경우가 91.2%로 높게 나타났으나, 고등학생은 큰 폭으로 떨어져 65.1%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들의 연령이 증가하면서 수면이 부족해지고,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이 줄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사진=통계청


우리나라 아동빈곤율은 14.5%로 OECD 평균 13.1%에 비해 1.4%p 높게 나타났다. 청년빈곤율(18~25세) 11.3%, 성인빈곤율(26~65세) 12.9%에 비해서는 높으나, 노인빈곤율(65세 이상) 43.8%에 비해서는 낮게 나타났다.

아동·청소년들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업성취 역량을 보이지만 학업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에 가는 즐거움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청소년의 33.8%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거나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중·고등학생 모두 학업문제를 1위로 꼽았다. 중학생은 2위로 ‘가족 간 갈등’을, 고등학생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골랐다.


사진=통계청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은 초등학생이 85.2%였으나, 중학생은 77.2%, 고등학생은 69.3%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아동·청소년들이 높은 학업성취 정도를 보여 주고 있지만 학업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높으며 이로 인해 등교하는 즐거움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행복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8년 우리나라 아동 행복도 평균은 6.6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 및 유럽국가 27개국의 평균 점수인 7.6점보다 1점이나 낮게 조사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