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산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활동’ SK텔레콤 연말 캐럴 비용 부담되는 300만 소상공인에 이용료+저작권료 전액 해결
서울 중구 명동 한가운데에서 크리스마스 브라스밴드가 캐럴 공연을 하며 SK텔레콤의 ‘캐럴 이즈 백’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부터 31일까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국 소상공인에게 연말연시의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포함된 연말연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 1월 21일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노래 선물을 소상공인에게 나눠주는 ‘캐럴 이즈 백’ 프로젝트는 해가 지날수록 연말연시의 흥겨움이 사라지는 분위기를 살리고자 기획됐다. SK텔레콤은 캐럴이 돌아오고, 노래에 맞춰 흥겨움과 훈훈함이 거리에 가득차면 ‘연말연시 경제 특수’도 일정 부분 돌아오리라 기대하고 있다.
명동에서 계란빵을 파는 한 노점상 점주가 SK텔레콤이 선물한 음원과 스피커를 통해 캐럴을 재생하고 있다.
○ 연말 캐럴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인 ‘음원이용료+저작권료’를 전액 해결
연말 거리에서 캐럴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로 캐럴을 틀 때 발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와 저작권료가 있다. 이용료는 월 1만~2만 원 수준이며, 저작권료는 2000원~3만 원까지 발생했다. 매장당 월 최대 5만 원의 부담이 발생해 선뜻 캐럴을 틀기 어려워하는 소상공인이 많았다.
SK텔레콤은 캐럴을 무제한 틀 수 있는 음원이용권과 매장 규모 및 업종에 따라 음원권자에게 지불하는 저작권료를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을 돕고 있다.
명동 딸기주스 노점상에서 SK텔레콤이 선물한 캐럴을 들고 있다.
요즘 시대에는 징글벨 등 전통 캐럴로는 사람을 끌기 어렵다는 소상공인의 의견이 있어 무료 제공 음원을 2000여 곡으로 대폭 늘렸다.
누구나 들으면 알수 있는 인기 크리스마스 팝송인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과 아이유의 ‘첫 겨울이니까’ 와 같은 겨울 인기 음원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의 비용 부담은 늘어나지만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경영진 의지가 반영됐다.
24일까지 SK텔레콤의 캐럴 선물을 받은 매장을 업종별로 분류해보면 음식점이 32%로 가장 많았고, 카페·빵집이 24%로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왼쪽)이 명동복지회 임원 이강수 씨에게 캐럴 스트리밍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전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원서비스 ‘플로’에서 캐럴을 재생하는 시간이 지난해 대비 약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음악이 8~10% 정도 매출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처럼 이번 캐럴 선물이 소상공인의 연말 활동을 돕는 데 작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히 측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 프로젝트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한 커피전문점에서 캐럴 선물 행사를 알리고 있다.
비슷한 예로 SK텔레콤은 지난 4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며 호평 받은 바 있다. 홀몸노인은 돌봄 서비스를 통해 AI와 대화하거나 응급 시 보다 빠르게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됐다. 건강관리나 치매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8개월간 약 4,000가구에 보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