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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여자축구 올림픽 포기… 남북대결 또 무산

입력 | 2019-12-26 03:00:00

내년 2월 제주 최종예선 불참… 한국, A조 1위 가능성 커져
도쿄행 티켓 한걸음 앞으로




북한이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참가를 포기했다.

25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불참을 통보했고 AFC는 이를 축구협회에 24일 전달했다. 불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일관된 대북제재 기조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영향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9월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북전에서 무관중, 무중계 경기를 했고, 이달 초 부산 동아시안컵에도 여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북한의 불참으로 아시아 최종예선 A조는 한국, 베트남, 미얀마 3개국이 치르게 됐다. B조는 호주, 중국, 태국, 대만이다. 최종예선 A조는 2020년 2월 3∼9일 제주에서 펼쳐지고 B조는 같은 기간 중국 우한에서 열린다. 아시아에 배정된 여자축구 올림픽 출전권은 3장(개최국 일본 포함)이다. 최종예선 각 조 1, 2위 팀이 플레이오프(2020년 3월 6, 11일)에서 맞붙어 최종 2개 팀이 일본과 함께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과 북한은 내년 2월 9일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사실상 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여자 축구 강호 북한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져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도 노릴 수 있게 됐다. B조에서는 호주가 최강으로 꼽혀 한국은 중국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공산이 크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