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공황장애 환자 매년 급증… 학업-취업 등 스트레스가 원인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7848명이던 20대 공황장애 환자는 지난해 1만8851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연령대별 환자 수는 40대가 3만882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24.5%로 가장 높았다. 10대가 18.1%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환자는 9만3525명에서 15만9428명으로 연평균 14.3%씩 늘었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한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몸에 큰 이상이 없는데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럼증 등을 느낀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 방법은 불안감을 덜 느끼도록 유도하는 인지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로 나뉜다. 공황장애는 재발 가능성이 높아 약물을 1∼2년 동안 장기 투여하는 것을 권한다.
공황장애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안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격도 자율신경계를 각성시켜 공황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공황장애는 학대, 이별, 경제적 자원 결핍 등 다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며 “술, 담배, 커피도 공황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