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호세 페르난데스. /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7) 영입을 발표하며 내놓은 설명이다.
두산은 지난 24일 알칸타라를 총액 70만달러(약 8억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2019시즌 KT 위즈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172⅔이닝 77자책)을 기록한 강속구 우완이다.
기존 외국인 투수 3명 중 조쉬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세스 후랭코프는 메디컬테스트 제안을 거부하면서 팀을 떠났다. 남은 한 명은 ‘최다안타왕’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호미페)다.
3명 중 가장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페르난데스이지만 오히려 거취 결정이 가장 늦다. 협상의 문제가 아니다. 아직 두산이 페르난데스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4번타자’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김재환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그러나 계약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2018시즌 MVP에 오르는 등 KBO리그 최고의 거포로 우뚝선 김재환이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김재환이 포스팅에 실패,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두산 베어스 김재환. /뉴스1 © News1
김재환의 포스팅은 규정상 내년 1월6일까지 진행된다. 그때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면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크리스마스 기간 휴가를 보내기 때문에 김재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결국 두산의 외국인 타자 계약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아직 2020년 외국인 타자가 결정되지 않은 구단은 두산과 KT, LG 트윈스까지 3구단 뿐. 그러나 2019 프로야구 챔피언 두산은 4번타자의 거취를 지켜보며 느긋하게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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