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신규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오는 2021년 7월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토스뱅크의 파급력을 예측할 수 있는 ‘토스’의 이용자 수가 다른 시중은행 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토스 이용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금융데이터에 기반해 신용평가시스템 개발 등 주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는 26일 ‘토스’ 앱과 뱅킹앱 상위 4개(카카오뱅크, NH스마트뱅킹, KB국민은행, 신한 쏠)의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토스가 ‘국내 신규 유입자 수’, ‘월별 사용자 수’, ‘10·20세대 사용자 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11월까지 토스를 설치한 기기(안드로이드 OS 기준) 수는 933만개로 2위 NH스마트뱅킹(668만개)을 약 265만개 차이로 앞섰다. 카카오뱅크(634만개)와 국민은행 스타뱅킹(318만개), 신한 쏠(281만개)이 그 뒤를 이었다. 토스는 올해 행운퀴즈, 토스카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2019년 9월에는 무려 159만명이 가입했다.
토스는 모든 연령대에서 이용자 수 상위권에 들었고, 아직 주거래 은행이 확립되지 않은 1020세대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기준 20대 미만 이용자 수는 토스가 67만명으로 2위 카카오뱅크(19만명)의 3.5배다. 다른 시중은행 앱은 10만~11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20대에서도 토스는 262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161만명)와 100만명 격차를 보였다. 국민은행(114만명), 신한은행(106만명), 농협은행(82만1720)이 뒤를 이었다.
토스는 30대(223만명)와 40대(187만명)에서도 2위 자리를 지켰다. 30대에선 카카오뱅크(228만명), 40대에선 농협은행(196만명)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두 연령대에서 모두 3위(208만명, 180만명)와 5위(174만명, 160만명)에 머물렀다.
3040세대는 토스 사용자층에서 올해 1월보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기도 하다. 30대는 올해 1월 91만명보다 132만명 늘었고, 40대는 올해 1월 71만명보다 116만명 증가했다.
토스는 50대에서는 3위(93만명)와 4위(20만명)로 떨어졌다. 50대에서는 국민은행(107만명)과 농협은행(29만명)이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두 연령대에서 모두 5위(66만명, 13만명)로 하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