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일 일본으로 출국한 사실이 26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24일 임 전 최고위원의 울산 소재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전 최고위원이 해외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출국 경위와 소재 파악에 나섰다. 임 전 최고위원은 항공편이 아닌 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참고인 신분이라 출국금지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송 시장과의 공천 경쟁 과정에서 불출마를 대가로 공직 제안을 권유받았다는 의혹이 일어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송 시장이 지난해 4월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단수 후보로 공천받은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송 시장이 임 전 최고위원 등 경쟁자를 앞섰지만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경쟁자들이 단일화할 경우 공천을 장담할 수 없었다.
신동진 기자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