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상생·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금 지급 기일을 앞당겨 중소협력사의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국내외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업계 처음으로 올해 1월부터 모든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판매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TV·데이터방송(플러스샵)·온라인몰(현대H몰)과 거래하고 있는 4250개 중소협력사의 판매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10일에서 5일로 줄인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협력사 5120개 중 약 83%가 대상으로, 판매대금 규모는 약 1조4000억 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한 63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자금 지원 제도를 통해 상생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백화점과 홈쇼핑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무이자·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의 예산을 430억 원 규모에서 63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한 중소 협력사의 국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 ‘아임 쇼핑’도 판교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에 열었다. ‘아임 쇼핑’은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중기제품 판매 전문 브랜드로, 국내 백화점 중 판교점에 최초로 입점했다. 입점 당시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 차원에서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한편 마진 또한 최저 수준(20%)으로 책정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