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 목사는 지난 10월3일 광화문 광장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목사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전 목사는 올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 하야’ 등을 주장, 정치 목사라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라는 우익 단체에 속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앞서 전 목사는 수차례 기독교 정당을 설립, 총선을 통한 원내진출을 시도했다. 이런 행동은 정교분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실정법도 어겼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정구속된 전력이 있다.
지난 10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이 발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3명 중 2명(64.4%)이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 목사의 언행에 대해 ‘우려가 된다’는 응답율은 22.2%다. 전 목사의 언행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개신교인이 86.4%인 셈이다. 이에 반해 ‘다소 지나치나 전 목사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10.1%, ‘적극 지지한다’는 3.3%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