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말 쇼핑 대목기간이 6년 만에 가장 짧아지면서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로 늘었다. 최대 대목인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성탄절까지 이어진 올 연말 쇼핑 시즌이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시작된 영향으로 미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더욱 몰렸다.
마스터카드가 1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미국 내 온·오프라인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이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를 기록했다. 연말 쇼핑기간 동안 온·오프 전체 소매판매(자동차 제외)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에 비해 온라인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마스터카드는 이러한 온라인 매출 증가세에 대해 예년보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늦어져 오프라인으로 쇼핑할 기간이 단축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연말 쇼핑기간은 연매출의 4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소매업계에 중요한 시기다.
스티브 사도브 마스터카드 선임고문은 “추수감사절이 이례적으로 늦게 시작하면서 소매업체들이 연말 쇼핑시즌 초반부터 이른바 ‘옴니채널’ 세일을 벌였다”며 “모든 채널과 기기를 통해 최고의 딜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나갔다”고 말했다. 옴니채널이란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도브 고문은 “온라인을 통해 연휴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자상거래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 분석에 따르면 올 연말 쇼핑기간 동안 백화점 매장 매출은 1.8% 감소한 반면 백화점 온라인 매출은 6.9% 증가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해서 매장에서 수령하는 클릭앤콜렉트 서비스와 온라인 주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이터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갈등이 기업 투자에 타격을 주었지만 소비자들은 낮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의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