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들. © News1
3라운드 일정이 마무리된 26일 현재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13승5패, 승점 36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우리카드(12승6패·승점 33)와 3위 현대캐피탈(11승7패·승점 33)은 승점 3점 차로 대한항공을 추격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 있다.
갈수록 순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며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서도 3승2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하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부상으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으나 대한항공은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한선수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25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황경민이 공격하고 있다.(우리카드 제공)
지난 시즌 신인왕 황경민도 총 226득점으로 리그 전체 득점 9위에 오르면서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팀이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기에 황경민의 성장은 우리카드에 희소식이었다.
현재 3위인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상위권 경쟁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은 우간다 출신의 다우디 오켈로의 합류 후 7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우디의 활약에 힘입어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잘나가고 있는 대한항공,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등이지만 4라운드 초반 국가대표팀 차출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22일 소집돼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총 14명의 국가대표 중 상위 3개 팀 소속이 무려 9명이다. 대한항공이 4명(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한선수)으로 가장 많고 현대캐피탈이 3명(전광인, 신영석, 최민호), 우리카드(나경복, 이상욱)가 2명이다. 당장 28일부터 4라운드가 시작되기에 전력 공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자배구 순위표.(KOVO 홈페이지 캡쳐)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는 국가대표 차출 이후 치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을 제압하며 값진 승점을 챙겼다. 주축들의 공백을 메우고 승리하는 법을 찾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