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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수에 3년 총액 14억…집토끼 단속 마친 LG

입력 | 2019-12-26 17:59:00

LG 진해수. 스포츠동아DB


좌완 투수 진해수(33)까지 붙잡았다. LG 트윈스가 올 겨울 내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대상자인 3명을 모두 팀에 잔류시켰다.

LG는 26일 “진해수와 계약기간 3년(2+1년) 총액 14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및 인센티브 1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왼손 스페셜리스트 카드까지 꼼꼼히 챙겼다. 새 시즌 김지용, 정찬헌 등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점을 고려하면 LG로선 필승조 자원을 두둑하게 확보해둔 셈이다. 진해수도 “다음 시즌 준비를 잘 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일찍이 잔류에 대한 교감은 충분히 나눴다. 하지만 세부 계약 내용에 서로간의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서 체결한 송은범(2년·10억 원), 오지환(4년·40억 원)과의 계약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20일 오지환과 FA 계약을 마무리 지은 LG는 같은 날 진해수와의 최종 협상도 낙관했다. 하지만 금액에 관한 의견차이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고 계약서를 완성하는데 일주일가량이 더 소요됐다.

팀 내 진해수의 기여도는 적지 않다. 특히 좌완 원 포인트 투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LG 류중일 감독에겐 활용도가 꽤나 높은 카드다. 진해수는 2019시즌에도 72경기(42이닝)에 나서 평균자책점 3.43에 20홀드를 달성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정우영, 고우석 등의 우완 구원 투수들과의 균형도 적절히 맞췄다. 차명석 단장 역시 “진해수는 팀 불펜의 핵심 전력인데다 후배들이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앞으로도 투수진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비 시즌 핵심 과제를 모두 해결했다. 내부 FA 대상자 전원과 계약을 이끌어내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한 LG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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