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사진=동아일보DB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은 26일 동양대 법인 현암학원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최 총장은 허위학력 문제 등으로 최근 교육부로부터 면직 요구를 받아 왔다.
최 총장은 이날 “사직서를 써서 갖고 다녔다. 오늘 학교에서 이사장을 만나 직접 사직서를 건넸다”며 “교육부에서 나가라고 하니 사직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사직 이유는 일신상이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설립 때인 1994년부터 총장직을 수행했다. 내 인생을 다 바쳤다”며 “요즘 너무 시달리고 받쳐서 그런지 고맙게도 아쉬움이 많이 삭감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총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목회일을 하고 싶다. 예전에 영등포 장로회에서 방지일 목사님과 함께 기거한 적이 있다”며 “그 분의 행동과 사고, 타인을 대하는 배려,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배우고 싶다”고 표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19일 최 총장의 총장·이사 선임 관련 자료와 외국학위 조회서비스를 통해 학위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허위로 결론짓고 재단 측에 최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의 허위학력 의혹에 대해 지난 2개월여 동안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그동안 주장한 학력 가운데 △단국대 무역학 학사 △미국 템플대 경영학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는 허위라고 봤다. 워싱턴침례대 신학 학사와 같은 대학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만 실제 학력으로 인정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