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비사업 물량이 전체의 47%
내년에 전국에 공급되는 민영 아파트 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거세지고 있는 데다 내년 4월 이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적용되면서 건설업계가 새로운 사업 추진을 주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329개 단지에서 총 32만5879채(정비사업 조합원 물량 포함)의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한 올해 분양계획 물량(38만6741채)보다 약 6만 채(15.7%) 줄어든 수치다. 선주희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실제 분양된 물량은 약 26만4000채로 계획 대비 70% 정도였다”며 “내년에도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대출 규제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실제 분양 물량은 30만 채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분양 계획 물량이 9만5171채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서울이 4만5944채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 15만1840가구로 전체의 47%에 달했다. 지난해 정비사업 물량(9만7984채)에 비해 5만 채 이상 많은 수치로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를 피한 막바지 단지가 분양을 앞두면서 공급 계획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