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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보수 흔적 묻은 ‘당명’ 바꾸자”…손학규 “검토”

입력 | 2019-12-27 10:36:00

주승용 "1월1월 새해 맞아 재창당 수준 변화 보여야"
"당장 오늘이라도 당명부터 중도개혁 이념 담아야"
손학규 "당명 개정 요구 많아, 여러가지로 검토"




바른미래당이 바른정당계의 내년 1월 ‘새로운보수당’ 창당 예고로 분당을 눈앞에 둔 가운데 27일 당 지도부에서 “우리도 이대로 남아선 안 된다”며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위해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에 속하는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보수당이 다음달 5일 창당한다고 한다. 열흘 후면 바른미래당 내 한 지붕 두식구가 정식으로 갈라져 각자 길을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보수정당을 찾아 떠났으니 우리도 바른미래당 이대로 남아서는 안 된다.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아야 한다”며 “우리 당은 1월1일 새해를 맞아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보여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오늘이라도 보수 흔적이 묻어있는 바른미래당 당명부터 중도개혁이란 우리의 철학과 이념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당명으로 바꿔야 한다”며 “국민과 언론은 바른 단어를 들을 때 보수 정당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 검토에 대해 “아직”이라며 “앞으로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 당명 개정에 대한 요구들이 많이 있으니 여러가지로 검토해야겠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018년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통해 탄생한 당명이다. 주 최고위원 제안대로 오는 1월1일께 당명이 바뀔 경우 1년10개월 만에 바른미래당이란 당명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